아직 그대로
MONEY MEETS TAX · EPISODE 21
Irvine · 2026년 8월
이번 에피소드의 Money & Tax
예전 직장의 401(k) · 이직 후 선택지 · Rollover와 세금
토요일 아침, 이메일 하나가 왔다.
분기 명세서가 준비되었습니다.
Evan은 거의 지울 뻔했다.
그러다 예전 회사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대신 이메일을 열었다.
Daisy는 식탁에 앉아 Jiwoo가 대부분 무시할 만큼 작게 바나나를 잘라주고 있었다.
“왜?”
Evan이 고개를 들었다.
“뭐가?”
“방금 표정 이상했어.”
“나 아무 표정도 안 지었는데.”
“지었어.”
Evan이 노트북을 돌려 보여줬다.
“예전 401(k).”
Daisy가 화면을 봤다.
“아직 있어?”
“그런가 봐.”
“옮긴 줄 알았는데.”
“나도.”
Daisy가 Jiwoo에게 바나나 한 조각을 건넸다.
Jiwoo는 바로 떨어뜨렸다.
“아니네. 옮기려고 했던 걸 옮겼다고 기억한 것 같아.”
“그쪽이 더 그럴듯하네.”
Evan은 다시 명세서를 봤다.
회사를 나온 지 약 1년이었다.
계좌는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정확히는 그대로는 아니었다.
잔액은 달라져 있었다.
회사를 나온 뒤 새로 들어간 급여 불입은 없었지만, 돈은 계속 투자되어 있었다. 어떤 달에는 올랐고, 어떤 달에는 내렸다.
Evan이 신경 쓰지 않는 동안에도 계좌는 계속 움직이고 있었다.
지금 회사에도 401(k)가 있었다.
그쪽에는 매번 급여에서 돈이 들어갔다.
예전 계좌는 그냥 다른 곳에 남아 있었다.
계좌 두 개.
로그인 두 개.
투자도 두 군데.
Daisy가 바닥에 떨어진 바나나를 주웠다.
“그럼 그냥 거기 둬도 되는 거야?”
“응.”
“그런데 왜 보고 있어?”
Evan은 잠깐 생각했다.
“저기 있는 게 좀 싫어.”
“저기가 어디?”
“예전 회사.”
“그래도 네 계좌잖아.”
“알아.”
Daisy는 기다렸다.
Evan이 다시 잔액을 봤다.
“한 군데에 다 모아두고 싶어.”
Daisy가 웃었다.
“그게 진짜 이유구나.”
“뭐가?”
“한 군데에 있고 싶은 거.”
“합리적인 이유잖아.”
“아니라고 안 했어.”
Jiwoo가 두 손으로 식탁을 쳤다.
Daisy가 바나나를 하나 더 건넸다.
Evan은 새 탭을 열었다.
지난 1년 동안은 늘 이것보다 먼저 할 일이 있었다.
Irvine으로 이사하는 일.
Anaheim 집.
새 직장.
Jiwoo.
그리고 Irvine 집.
예전 401(k)는 한 번도 뭘 해달라고 하지 않았다.
그래서 Evan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검색을 시작했다.
그대로 둘 수도 있었다.
지금 회사 401(k)가 rollover를 받아준다면 그쪽으로 옮길 수도 있었다.
아니면 IRA로 옮길 수도 있었다.
Daisy가 맞은편에 앉았다.
“그럼 세 군데네.”
“세 가지 선택지.”
“내 귀에는 세 군데로 들렸어.”
Evan이 웃었다.
“그건 맞네.”
그는 예전 plan과 지금 plan을 번갈아 열었다.
펀드.
수수료.
투자 옵션.
또 펀드.
또 수수료.
Daisy가 한동안 지켜봤다.
“아까는 합치고 싶다며.”
“그랬지.”
“마음 바뀌었어?”
“그건 아니고.”
Evan이 다시 위로 스크롤했다.
“예전 plan도 펀드가 괜찮아.”
“응.”
“수수료도 낮고.”
Daisy가 기다렸다.
“지금 것도 나쁘지 않고.”
“그러면 둘 중 하나가 확실히 더 좋은 건 아니네.”
“그런가 봐.”
Daisy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오히려 더 귀찮겠다.”
“그러니까.”
예전 계좌를 그대로 두면 관리할 계좌가 하나 더 남는다.
지금 401(k)로 옮기면 단순해질 수 있다.
IRA로 옮기면 투자 선택지가 달라지고, 어디에 계좌를 둘지도 더 직접 고를 수 있다.
그런데 어느 것도 답은 아니었다.
점심때가 되자 Evan은 충분히 알아봤다.
그리고 결정은 오히려 더 어려워졌다.
원했던 결과는 아니었다.
Daisy가 Jiwoo를 낮잠 재우러 올라갔다.
다시 내려왔을 때도 Evan은 식탁에 있었다.
“아직도 하고 있어?”
“거의 다 했어.”
“Jiwoo 재우러 올라가기 전에도 그렇게 말했는데.”
“그때보다 지금은 좀 더 알게 됐어.”
Daisy가 옆에 앉았다.
“그래. 보여줘.”
Evan이 노트북을 돌렸다.
“그대로 둔다.”
Daisy가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401(k)로 옮긴다. Plan에서 받아준다면.”
“계좌 하나 줄고.”
“응.”
“아니면 IRA.”
“맞아.”
Daisy가 화면을 봤다.
“어느 게 세금은 더 아껴?”
Evan이 고개를 저었다.
“그 차이는 아니야.”
“아니야?”
“Pretax 돈을 다른 eligible retirement account로 direct rollover하면, 옮겼다는 이유만으로 바로 세금이 붙는 건 아니거든.”
“그럼 이건 세금 때문에 결정하는 건 아니네.”
“세금만 보고 결정하는 건 아니지.”
Daisy가 두 plan 화면을 다시 봤다.
“그럼 뭘 결정하는 건데?”
Evan도 바로 답하지 못했다.
다시 잔액을 봤다.
“앞으로 20년, 30년 동안 이 돈을 어디에 둘지 정하는 것 같아.”
Daisy가 고개를 끄덕였다.
“로그인 하나 줄이는 것보다는 그게 더 중요하네.”
“그래도 로그인 하나인 게 좋긴 해.”
“알아.”
Evan은 예전 plan 화면을 닫았다.
결정을 해서가 아니었다.
위층에서 Jiwoo가 울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일요일 오후, Evan은 다시 계좌를 열었다.
이번에는 잔액부터 보지 않았다.
투자 옵션을 먼저 봤다.
그다음 수수료.
그리고 지금 회사 plan.
짧게 세 줄을 적었다.
그대로 둔다.
새 401(k).
IRA.
그 아래에는 자기에게 중요한 걸 적었다.
수수료.
투자 옵션.
편의성.
앞으로의 선택지.
Daisy가 지나가다 멈췄다.
“Spreadsheet는 없어?”
“아직.”
Daisy가 옆 의자를 빼 앉았다.
“보여줘.”
Evan이 하나씩 설명했다.
다 듣고 나서 Daisy가 화면을 봤다.
“그래서?”
“결정해야지.”
“언제?”
Evan은 예전 계좌 잔액을 다시 봤다.
약 1년 동안 그 돈은 계속 투자되어 있었다.
그 사이 Evan은 직장을 바꿨고, 이사했고, 아빠가 됐고, 집도 샀다.
오늘 오후 당장 결론을 내야 할 이유는 없었다.
“오늘은 아니고.”
Daisy가 웃었다.
“그것도 괜찮네.”
Evan도 웃었다.
그리고 목록 아래에 한 줄을 더 적었다.
Direct rollover.
결정은 아니었다.
언젠가 결정했을 때 기억하려고 적어둔 것이었다.
메모를 저장했다.
예전 401(k)는 아직 그대로 있었다.
새 401(k)도 있었다.
지금은 그걸로 괜찮았다.
세금 뒷이야기
직장을 그만뒀다고 해서 Evan이 예전 401(k)를 바로 옮겨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예전 plan의 규정과 새 plan의 조건에 따라 기존 계좌를 그대로 둘 수도 있고, 새 직장의 401(k)가 rollover를 받아준다면 그쪽으로 옮길 수도 있다. Eligible한 pretax 금액을 Traditional IRA로 옮기는 것도 가능하다.
Eligible한 pretax retirement money를 다른 eligible retirement plan이나 Traditional IRA로 direct rollover하면, 일반적으로 단순히 돈을 옮겼다는 이유만으로 현재 과세소득이 생기지는 않는다. Employer plan에서 participant 본인에게 eligible rollover distribution을 직접 지급할 때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20% federal withholding도 direct rollover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반대로 돈을 현금으로 받아 retirement account 밖으로 빼는 것은 다르다. Rollover하지 않은 taxable amount는 일반적으로 현재 과세소득이 되고, 일정한 예외가 없다면 조기 인출에 대한 10% additional tax가 적용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IRA가 항상 더 좋은 것도, 새 401(k)로 합치는 것이 항상 더 좋은 것도 아니다. 투자 옵션, 수수료, plan 규정, 관리 편의성, 그리고 앞으로의 tax planning까지 함께 볼 수 있다. 돈을 옮기는 방법은 비교적 단순할 수 있다. 어디에 둘지를 결정하는 쪽이 더 어려울 때가 있다.
에피소드 뒤의 세법이 궁금하다면?
퇴사 후 예전 401(k), 어떻게 해야 할까?
직장을 옮겼다고 해서 401(k)를 바로 현금화하거나 반드시 옮겨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예전 plan에 그대로 두는 경우, 새 직장의 401(k)로 rollover하는 경우, IRA로 옮기는 경우, 그리고 distribution을 받는 경우가 세금과 장기적인 retirement planning에서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