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만
MONEY MEETS TAX · EPISODE 20
Irvine · 2026년 8월
Money & Tax in this episode
커지는 사이드 비즈니스 · 한정된 시간 지키기 · Estimated tax와 withholding
Jiwoo가 잠들었을 때쯤 주방은 거의 정리되어 있었다.
거의.
싱크대 옆에는 젖병 하나가 마르고 있었고, Evan이 아직 넣지 않은 작은 그릇 두 개가 카운터 위에 남아 있었다. 식탁 근처 바닥에는 양말 한 짝이 떨어져 있었다.
Daisy가 양말을 집어 들었다.
“양말 한 짝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지?”
카운터에 있던 Evan이 돌아봤다.
“여행 중인가 봐.”
“아직 걷지도 못하는데.”
“그래서 더 대단하지.”
Daisy가 웃으며 양말을 빨래 바구니에 넣었다.
Irvine 집으로 이사 온 지도 몇 달이 지났다.
박스는 거의 다 사라졌다.
거실은 이제 제법 정리가 끝나 있었다.
사무실은 아직 아니었다.
라벨이 붙은 통에는 샘플이 세워져 있었고, 선반 하나는 패브릭 북으로 가득했다. 문 옆에는 Daisy의 회사 가방이 놓여 있었고, Jiwoo 모니터는 노트북 옆에 있었다.
Evan이 머그를 건넸다.
“우리 뭐 볼까?”
Daisy가 사무실 쪽을 봤다.
“나 조금만 더 해야 돼.”
Evan이 고개를 끄덕였다.
“고객 일?”
“응.”
이번 주 들어 세 번째 밤이었다.
월요일에는 조명을 봤다.
화요일에는 소파를 골랐다.
수요일인 오늘은 마감재를 끝낼 생각이었다.
8시 43분.
Daisy는 책상 위에 놓인 두 개의 limestone 샘플을 바라보고 있었다.
Evan이 문 앞에 나타났다.
“어느 거?”
Daisy가 올려다봤다.
“내가 뭘 고르는지도 모르잖아.”
“알아.”
“근데 왜 물어봐?”
“참여하고 싶어서.”
Daisy가 샘플 두 개를 들어 보였다.
“이거.”
Evan은 다른 쪽을 가리켰다.
Daisy가 고개를 끄덕였다.
“참여 고마워.”
Evan은 웃으며 나갔다.
두 번째 프로젝트는 잘 진행되고 있었다.
그게 문제의 일부였다.
고객은 이메일 답장이 빨랐다.
결정도 잘 났다.
큰 문제도 없었다.
그런데도 할 일은 계속 생겼다.
확인해야 할 조명 하나.
다시 재야 할 치수 하나.
처음 골랐던 제품이 품절돼 보내야 하는 다른 옵션 하나.
Daisy는 이 일이 좋았다.
다만 수요일 밤 8시 43분에도 이 일을 하고 있는 건 별로였다.
휴대폰이 울렸다.
Instagram이었다.
지난주 Daisy는 첫 프로젝트 사진 세 장을 올렸다. 거창한 건 아니었다. 완성된 공간 하나, 디테일 사진 하나, 그리고 올릴까 말까 고민했던 before 사진 하나.
모르는 사람에게 메시지가 와 있었다.
안녕하세요, Daisy. Mina 거실 너무 마음에 들어요. 혹시 지금 새 고객도 받고 계세요?
Daisy는 메시지를 잠시 바라봤다.
Evan이 머그를 들고 다시 들어왔다.
“왜?”
Daisy가 휴대폰을 건넸다.
Evan이 읽었다.
“또 왔네.”
“응.”
“좋은 거 아니야?”
“좋을 수도 있지.”
Evan이 책상 끝에 걸터앉았다.
“답장할 거야?”
“모르겠어.”
전에는 없던 대답이었다.
지난번 누군가 시간이 되느냐고 물었을 때 Daisy는 yes라고 해도 되는지 결정하는 데 나흘이 걸렸다.
이제는 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그런데 그게 더 이상 같은 질문은 아니었다.
Daisy가 방 안을 둘러봤다.
회사 노트북은 아직 가방 안에 있었다.
내일 아침 아홉 시에는 회의가 있었다.
금요일 퇴근 후에는 자기 고객의 site visit이 잡혀 있었다.
토요일에는 아무 일정도 없었다.
아무것도 없다는 게 생각보다 귀해졌다.
“매일 밤 이렇게는 못 할 것 같아.”
Evan이 고개를 끄덕였다.
“매일 하고 있었어?”
“매일은 아니고.”
Evan이 기다렸다.
“세 번.”
“이번 주에?”
“응.”
“오늘 수요일인데.”
Daisy가 그를 봤다.
“응. 그게 문제야.”
Evan이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일요일엔 뭐 했지?”
“부모님 오셨잖아.”
“토요일은?”
“Costco.”
“그것도 일정이지.”
“일은 아니야.”
“일처럼 느껴지긴 했는데.”
Daisy가 웃었다.
그리고 다시 휴대폰을 봤다.
“이게 내가 다른 거 다 하고 남는 시간마다 하는 일이 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
Evan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그렇게 안 하면 되지.”
“지난번에도 그렇게 말했어.”
“그랬지.”
“이번에는 좀 더 구체적인 답이 필요한 것 같아.”
“그건 맞네.”
Daisy가 의자에 기대앉았다.
“일주일에 이틀만 하면 어때?”
“고객들이 좋아할까?”
“내가 무슨 요일에 일하는지까지 알 필요는 없잖아.”
“그건 그렇네.”
“필요하면 주말에 site visit 하나 정도 하고.”
Evan이 고개를 끄덕였다.
“스케줄 같네.”
“Boundary 같아.”
“그건 재미없는데.”
“쓸모는 있어.”
Daisy가 캘린더를 열었다.
화요일.
목요일.
두 저녁에 같은 일정을 넣었다.
Daisy — clients
이틀.
일단은 거기까지.
휴대폰에는 새 메시지가 그대로 열려 있었다.
Daisy가 답장을 쓰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연락 주셔서 감사해요. 프로젝트 얘기 나눠보면 좋을 것 같아요. 현재 새 프로젝트는 10월부터 받고 있습니다.
손을 멈췄다.
Evan이 읽었다.
“10월?”
“응.”
“지금 8월인데.”
“그래서 10월이라고 썼어.”
Evan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그렇네.”
“나 회사도 다녀.”
“응.”
“아기도 있고.”
“기억나.”
“지금 고객도 하나 있고.”
“응.”
Daisy가 모니터 쪽을 봤다.
“그리고 토요일은 그냥 토요일이었으면 좋겠어.”
Evan이 캘린더를 한번 봤다.
“그 정도는 괜찮은 것 같은데.”
Daisy가 Send를 눌렀다.
그리고 Instagram을 닫았다.
“됐다.”
“끝?”
“오늘은.”
“일 끝?”
“응.”
9시 6분이었다.
Daisy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Evan이 그녀를 바라봤다.
Daisy가 웃었다.
“그냥 잠깐 즐기게 놔둬.”
“아이스크림 먹을래 물어보려고 했는데.”
“그건 괜찮아.”
10분 뒤 둘은 소파에 앉아 있었다.
Jiwoo는 계속 자고 있었다.
둘 다 노트북을 열지 않았다.
토요일 아침, Daisy는 Jiwoo를 유모차에 태우고 밖으로 나갔다.
Evan은 커피를 들고 따라왔다.
딱히 어디를 가려는 건 아니었다.
동네는 벌써 따뜻했다.
몇몇 집은 차고 문을 열어두고 있었다. 누군가는 차를 닦고 있었고, 어린 남자아이는 킥보드를 타고 둘을 지나갔다가 다시 돌아와 똑같이 한 번 더 지나갔다.
Jiwoo는 모퉁이에 도착하기도 전에 잠들었다.
Daisy가 아래를 내려다봤다.
“좋다.”
“산책?”
“이렇게 그냥 걷는 거.”
Evan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도.”
휴대폰은 주머니 안에 있었다.
Daisy는 꺼내지 않았다.
그달 후반, $4,500이 입금됐다.
Daisy는 점심시간에 그 숫자를 봤다.
잠시 화면만 바라봤다.
첫 $3,000은 예상하지 못한 돈처럼 느껴졌다.
이번에는 아니었다.
자기가 가격을 정했다.
고객이 동의했다.
그리고 돈을 보냈다.
그래서인지 이번 돈은 조금 더 진짜처럼 느껴졌다.
그날 밤 Evan이 spreadsheet를 열었다.
그 하나뿐인 spreadsheet.
Daisy는 정말 하나만 있는지 확인해두었다.
첫 $3,000은 이미 들어가 있었다.
Evan이 그 아래에 새 금액을 입력했다.
$4,500.
합계가 $7,500으로 바뀌었다.
Daisy가 그의 어깨 너머로 봤다.
“같이 있으니까 더 괜찮아 보이네.”
“대부분 그렇지.”
“망치지 마.”
“아직 아무것도 안 했어.”
“생각하고 있잖아.”
“그건 해도 되잖아.”
Evan이 income 아래에 한 줄을 추가했다.
Expenses.
그리고 하나 더.
Tax.
Daisy가 봤다.
“얼마?”
“아직 몰라.”
Daisy가 Evan을 봤다.
“도움 되네.”
“그래서 빈칸으로 뒀잖아.”
Daisy가 옆 의자를 끌어왔다.
“그럼 나중에 계산해?”
“이 돈만 보고 계산하는 건 아니니까. 올해 전체를 봐야지.”
“퍼센트 하나보다 불편하네.”
“응.”
Daisy가 다시 $7,500을 봤다.
그리고 비어 있는 Tax 줄을 봤다.
“알겠어.”
Evan이 spreadsheet를 저장했다.
그날 밤 둘이 한 건 거기까지였다.
잠들기 전 Daisy가 캘린더를 한 번 더 열었다.
화요일.
목요일.
토요일은 여전히 비어 있었다.
Daisy는 그대로 두었다.
세금 뒷이야기
Daisy가 자기 고객에게 design fee를 받을 때는 회사에서 받는 W-2 급여처럼 일반적으로 federal income tax가 자동으로 원천징수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바로 별도의 estimated tax payment를 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필요한지는 그해 예상 세액과 이미 납부되고 있는 withholding 등을 함께 봐야 한다. W-2 급여가 있다면 paycheck withholding을 늘리는 방법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각 고객에게 받은 돈의 일부를 따로 떼어두는 것은 cash management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일정 비율을 따로 모아두는 것과 실제 세금을 계산하는 것은 같은 일이 아니다.
Daisy에게 지금 더 먼저 필요한 결정은 세금 계산이 아니다.
이 사업에 자기 시간을 얼마나 줄 것인지 정하는 일이다.
에피소드 뒤의 세법이 궁금하다면?
부업 소득과 Estimated Tax: 얼마를 따로 떼어둬야 할까?
정해진 비율로 돈을 따로 떼어두는 것과 실제 세금을 계산하는 것은 다르다. 사업의 순이익, self-employment tax, W-2 withholding, federal safe harbor, California estimated tax가 어떻게 함께 작동하는지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