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된다면

MONEY MEETS TAX · EPISODE 19

Irvine · 2026년 7월

이번 에피소드의 Money & Tax

두 번째 고객 · 한정된 시간에 가격을 매기는 일 · 가끔 하던 일이 business가 되어갈 때

이메일은 Daisy의 메일함에 나흘째 그대로 있었다.

Jiwoo가 잠든 뒤, Daisy는 다시 이메일을 열었다.

Following up

안녕하세요, Daisy.

Mina에게 연락처를 받았어요. 작은 프로젝트 하나를 부탁드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해서 연락드립니다.

연말 전에 거실과 현관 쪽을 새로 꾸미고 싶어요. 가구, 조명, 마감재 위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되시면 알려주세요.

Daisy는 마지막 문장을 다시 읽었다.

Evan이 물 두 잔을 들고 방으로 들어왔다.

“아직 그 referral?”

Daisy가 고개를 끄덕였다.

“답장할 거야?”

“계속 답장하려고는 하는데.”

“보통은 타이핑을 해야 돼.”

Daisy가 그를 쳐다봤다.

“고맙네.”

“언제든지.”

Evan은 Daisy 옆에 물을 내려놓고 책상 반대편에 앉았다.

책상은 새것이었다.

뒤쪽 선반도 마찬가지였다.

방 한쪽에는 아직 뜯지 않은 이삿짐 상자가 몇 개 남아 있었지만, 처음 열쇠를 받았을 때 Daisy가 가리켰던 벽은 더 이상 비어 보이지 않았다.

샘플들은 라벨이 붙은 수납함에 세워져 있었다.

한쪽 선반에는 fabric book이 꽂혀 있었다.

가운데에는 Daisy의 노트북이 놓여 있었다.

일.

다 같은 일은 아니었지만.

회사에 복귀한 지 한 달이 됐다.

첫 주는 너무 길었다.

둘째 주는 조금 빨리 갔다.

넷째 주쯤 되자 daycare app을 20분마다 확인하는 일도 그만뒀다.

거의.

다시 일하는 건 좋았다.

혼자서 점심을 끝까지 먹을 수 있는 사람들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현장을 돌면서 contractor와 3인치 차이를 놓고, 마치 3인치가 세상에서 아주 중요한 일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도 좋았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는 것도 좋았다.

그건 예전과 조금 달라져 있었다.

Evan이 화면 쪽을 턱으로 가리켰다.

“뭐가 걸려?”

“시간.”

“그건 이해돼.”

“회사도 다니고.”

“응.”

“아기도 있고.”

“만나본 적 있어.”

“그리고 매일 밤이 또 다른 근무 시간이 되는 건 싫어.”

Evan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그렇게 안 하면 되지.”

Daisy가 그를 바라봤다.

“되게 간단하게 말하네.”

“쉽다고는 안 했어.”

Daisy는 다시 이메일로 시선을 돌렸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달랐다.

친구였다.

3,000달러.

몇 번 주고받은 이메일과 공유 문서 외에는 제대로 된 제안서도 없었다.

Daisy는 그냥 도와주고 싶어서 시작했다.

돈은 그다음이었다.

이번에는 누군가 완성된 공간을 보고 Daisy의 연락처를 물었다.

느낌이 달랐다.

Daisy가 새 문서를 열었다.

“뭐 해?” Evan이 물었다.

“업무 범위.”

Evan이 웃었다.

“Spreadsheet는 아니고?”

“아니야.”

“나가줄까?”

“아마도.”

Evan은 그대로 있었다.

Daisy가 타이핑하기 시작했다.

Living room + entry

Design concept.

Furniture and lighting selections.

Finish recommendations.

미팅 두 번.

Site visit 한 번.

Daisy가 손을 멈췄다.

Evan이 어깨너머로 화면을 봤다.

“되게 구체적이네.”

“그게 목적이야.”

Daisy가 한 줄을 더 추가했다.

Purchasing and installation coordination not included.

“사람들이 딱 그걸 부탁할 것 같은데.”

“할 거야.”

“그래서?”

“안 할 거야.”

Evan이 고개를 끄덕였다.

“시간 때문에?”

“‘그럼 이것만 대신 주문해주실 수 있어요?’ 다음에 무슨 일이 생기는지 아니까.”

Evan이 잠깐 생각했다.

“나는 모르는데.”

“그러니까.”

Daisy는 계속 입력했다.

Fee를 적을 차례가 되자 손이 멈췄다.

빈칸 옆에서 cursor가 깜빡였다.

Evan이 눈치챘다.

“얼마?”

“얼마 받을지는 알아.”

“그런데 왜 멈췄어?”

“진짜로 써야 하니까.”

Evan은 기다렸다.

Daisy가 입력했다.

Design fee: $4,500

잠시 그 숫자를 바라봤다.

Evan도 같이 봤다.

“첫 번째 프로젝트보다 많네.”

“첫 번째는 친구였잖아.”

“그렇지.”

“그리고 너무 싸게 받았어.”

“그것도 맞고.”

Daisy가 그를 봤다.

“그건 되게 빨리 동의하네.”

“아내 상대로 가격 협상하면 안 된다는 건 배웠거든.”

Daisy가 웃었다.

“쓸모 있는 기술이네.”

그날 밤 자기 전에 제안서를 다 만들었다.

하지만 보내지는 않았다.

다음 날 아침, 출근 전에 한 번 읽었다.

점심때 또 한 번 읽었다.

오후 1시 17분.

Daisy는 Send를 눌렀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게 조금 신경 쓰였다.

그 뒤 한 시간 동안 메일함을 두 번 확인했다.

그러다 일이 바빠졌고, 잊어버렸다.

답장은 오후 5시 직전에 왔다.

This looks great. We’d love to move forward.

Daisy는 회의 테이블 옆에 서서 그 메시지를 봤다.

한 번 읽었다.

그리고 휴대폰을 뒤집어 놓았다.

테이블 위에는 아직 마감재 샘플이 펼쳐져 있었다.

Project manager가 stone이 도착했는지 묻고 있었다.

Daisy는 그 질문에 답했다.

이메일은 기다려도 됐다.

그날 저녁, Daisy가 부엌으로 들어왔을 때 Evan은 Jiwoo에게 우유를 먹이고 있었다.

“한다고 했어.”

Evan이 고개를 들었다.

“프로젝트?”

Daisy가 끄덕였다.

“4,500달러?”

“응.”

“가격 조정 없이?”

“응.”

Evan이 웃었다.

“그건 좀 중요한 것 같은데.”

“그렇지.”

Daisy는 냉장고에서 반찬통 하나를 꺼냈다.

“아마도.”

“아마도?”

Daisy가 냉장고 문을 닫았다.

“첫 번째는 친구를 도와주고 돈을 받은 느낌이었어.”

“이번에는?”

Daisy가 잠깐 생각했다.

“이번에는 진짜 고객을 받은 느낌이야.”

그날 밤 Jiwoo가 잠든 뒤, Daisy는 다시 제안서를 열었다.

노트북의 폴더 안에는 이제 이름이 두 개 있었다.

친구 프로젝트.

새 프로젝트.

Daisy는 폴더를 하나 더 만들었다.

2026 — BUSINESS

문 앞에는 Evan이 서 있었다.

“Business?”

Daisy가 돌아봤다.

“파일 넣어둘 데가 필요해서.”

“나 아무 말도 안 했는데.”

“하려고 했잖아.”

“Bookkeeping 세팅하는 거 도와줄까 물어보려고 했지.”

Daisy가 눈을 가늘게 떴다.

“그게 더 위험한데.”

“아주 간단하게 할 수 있어.”

“얼마나 간단하게?”

“Spreadsheet 하나.”

Daisy는 잠시 Evan을 바라봤다.

그러고는 웃었다.

“하나.”

“Deal.”

Daisy는 두 고객 폴더를 그 안으로 옮겼다.

세금 뒷이야기

한 번 돈을 받고 일을 했다고 해서 반드시 business가 되는 것은 아니다. 두 번째 고객이 생겼다고 자동으로 business가 되는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Daisy가 수입이나 이익을 목적으로 그 활동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활동에 trade or business로 볼 만큼의 continuity와 regularity가 있는지다.

Daisy의 상황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친구가 아닌 referral을 통해 들어온 고객, 명확하게 정한 업무 범위, 직접 제시한 fee, 그리고 또 하나의 유료 프로젝트. 어느 한 가지 사실만으로 결론이 정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 처음처럼 우연한 일회성 프로젝트로만 보기는 어려워지고 있다.

이 활동이 business라면 관련 income과 적격 business expense는 일반적으로 그 business activity에 포함되고, sole proprietor라면 보통 Schedule C에 보고하게 된다. Daisy가 별도로 W-2 직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side business를 운영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

중요한 변화는 단순히 고객이 두 명이 되었다는 것이 아니다.

일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이어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에피소드 뒤의 세법이 궁금하다면?

부업 소득, 언제부터 세법상 ‘사업’이 될까?

돈을 받았다고 해서 그 활동이 바로 business가 되는 것은 아니다. Profit motive, continuity, regularity, Schedule C reporting, 그리고 occasional income과 trade or business의 차이를 살펴본다.

세법 가이드 읽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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