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an이 놓치고 있던 숫자
MONEY MEETS TAX · EPISODE 06
애너하임 · 2024년 여름
이번 이야기의 돈과 세금
늘어나는 컨설팅 소득 · 세금 준비금과 현금흐름 · 원천징수와 estimated tax 납부
화요일에 7,500달러가 들어왔다.
Evan은 고객 이메일에 답장하기도 전에 그중 1,875달러를 저축계좌로 옮겼다.
25퍼센트.
몇 달째 그렇게 하고 있었다.
컨설팅 대금이 들어올 때마다 4분의 1을 따로 빼뒀다.
계좌 이름은 간단했다.
TAX
계산은 없었다.
그때그때 고민할 것도 없었다.
그냥 옮겼다.
Evan은 결정을 줄여주는 방식을 좋아했다.
컨설팅 일은 예상보다 바빠졌다.
갑자기 엄청나게 커진 건 아니었다. 여전히 평소 직장을 다녔고, 컨설팅은 대부분 출근 전이나 저녁 식사 후, 아니면 주말에 했다.
다만 프로젝트 규모가 조금씩 커지고 있었다.
청구하는 금액도 그랬다.
사업용 계좌도 이제 임시로 쓰는 계좌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집을 사고 나니 추가 수입이 어디로 갈지도 금방 정해졌다.
수리비.
가구.
Daisy가 주방에 하고 싶어 하는 뭔가.
업체 로고가 붙은 밴이 집 앞에 유난히 자주 서던 달에는 저축을 조금 더 하기도 했다.
Evan이 컨설팅으로 번 돈을 막 쓰는 건 아니었다.
다만 이제 그 돈이 들어오는 게 특별한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그날 오후 Arthur에게 이메일이 왔다.
6월까지 컨설팅 수입과 비용, 두 분의 최근 paystub 보내주세요.
Evan은 그날 밤 자료를 보냈다.
다음 날 오후 Arthur에게 전화가 왔다.
“자료 열어두셨어요?”
“네.”
“세금으로 얼마 떼어놓고 계세요?”
“들어올 때마다 25퍼센트요.”
“비용 빼기 전 금액에서요?”
“네.”
“왜 25퍼센트죠?”
Evan은 스프레드시트를 봤다.
“좀 넉넉하게 잡은 건데요.”
“무슨 기준으로요?”
Evan이 잠깐 멈췄다.
“딱히 기준은 없어요.”
Arthur도 잠시 말이 없었다.
“그냥 정하신 거네요.”
“네.”
“알겠습니다.”
Evan은 의자에 등을 기댔다.
“너무 적어요?”
“어떤 기준으로요?”
“세금 내기에는요.”
“나중에 실제로 낼 세금까지 충분하냐는 말씀이면요?”
“네.”
“아마 부족할 겁니다.”
Evan이 미간을 찌푸렸다.
Arthur가 말을 이었다.
“그런데 underpayment penalty를 피할 만큼 연중에 납부하고 있느냐는 또 다른 질문이에요.”
“같은 얘기 아닌가요?”
“관련은 있지만 같지는 않습니다.”
Evan은 TAX 계좌 잔액을 봤다.
1분 전보다 적어 보였다.
Arthur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컨설팅을 얼마나 더 할 것 같은지 물었다.
Evan이 숫자 하나를 말했다.
“그 정도 벌 가능성을 얼마나 보세요?”
“한 60퍼센트?”
“그럼 60퍼센트 정도로 보는 숫자로 계산해보죠.”
Evan이 다시 숫자를 말했다.
Arthur는 두 사람의 급여, 원천징수액, 예상 컨설팅 순이익을 넣어 계산했다.
그리고 새로운 숫자를 하나 불러줬다.
Evan은 적었다.
“이거 지금 TAX 계좌에 있는 돈보다 많은데요.”
“네.”
“그럼 얼마를 더 옮겨야 해요?”
“그 전에 두 가지를 나눠서 볼게요.”
Arthur가 잠깐 멈췄다.
“첫째, 올해 중에 세금을 충분히 납부해서 underpayment 문제가 생기지 않게 해야 하고요.”
“네.”
“둘째, 실제 세금신고할 때 낼 돈이 부족하지 않도록 현금도 따로 준비해야 합니다.”
Evan은 스프레드시트를 바라봤다.
“저는 계속 25퍼센트만 보고 있었는데요.”
“알아요.”
Arthur가 말했다.
“저는 전체 세금신고서를 보고 있는 거고요.”
말이 돼서 더 마음에 안 들었다.
Evan은 컨설팅 사업의 세금이 따로 계산되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었다.
사업으로 돈이 들어온다.
25퍼센트를 세금으로 뺀다.
끝.
하지만 실제 세금신고서에는 Evan의 급여가 있었다.
Daisy의 급여도 있었다.
두 사람의 원천징수.
투자소득.
컨설팅 순이익.
그리고 그 컨설팅 때문에 추가되는 세금도 있었다.
그중 숫자 하나에 25퍼센트를 곱한다고 전체 답이 나오는 건 아니었다.
“그럼 이제 분기마다 estimated tax를 내야 하나요?”
“꼭 그런 건 아닙니다.”
Evan이 적던 걸 멈췄다.
“아니에요?”
“W-2 원천징수가 있잖아요.”
“제 직장에서요?”
“네.”
“그걸로 컨설팅 때문에 늘어난 세금도 낼 수 있어요?”
Arthur가 잠깐 멈췄다.
“IRS에 ‘Evan의 컨설팅 세금’이라고 따로 표시된 칸이 있는 건 아니니까요.”
“그럼 급여에서 원천징수를 더 늘려도 돼요?”
“됩니다.”
“그게 훨씬 쉬운데요.”
“Evan 씨한테는 그럴 수 있죠.”
Evan은 그걸 적었다.
“California는요?”
“따로 계산해야 합니다.”
“그렇겠죠.”
“계산해서 보내드릴게요.”
통화를 마쳤을 때 Evan 앞에는 짧은 목록이 남았다.
W-2 federal withholding 늘리기.
세금용 현금 더 남겨두기.
California는 별도로 보기.
올해 후반에 다시 projection 하기.
특별히 복잡한 건 없었다.
그래도 마음에 드는 목록은 아니었다.
그날 저녁 Daisy는 주방 벽에 페인트 샘플 두 개를 붙여놓고 보고 있었다.
Evan은 사업용 계좌를 열었다.
“Arthur가 세금으로 돈을 더 빼놔야 한대.”
Daisy가 돌아봤다.
“25퍼센트씩 떼고 있었잖아.”
“그랬지.”
“그걸로 부족하대?”
“아마.”
“얼마나 더?”
“일단 몇 천 달러.”
Daisy가 Evan을 봤다.
“아.”
“응.”
“쓴 건 아니지?”
“아니.”
“그럼 돈은 아직 있네.”
“응.”
“없는 것보단 낫잖아.”
Evan이 그녀를 봤다.
“나도 알아.”
“도와주려고 한 말인데.”
“알아.”
Evan은 TAX 계좌로 돈을 더 옮겼다.
사업에 쓸 수 있는 잔액이 줄었다.
돈이 은행 밖으로 나간 건 아니었다.
그래도 뭔가를 쓴 기분이었다.
Daisy는 다시 벽을 봤다.
“어느 쪽?”
“뭐가?”
“페인트.”
Evan이 두 색을 봤다.
“왼쪽.”
“제대로 보지도 않았잖아.”
“봤어.”
“0.5초 봤는데.”
“그래도 왼쪽.”
Daisy는 다른 샘플을 벽에서 떼었다.
“알았어.”
Evan은 다시 계좌를 봤다.
TAX 계좌는 전보다 든든해졌다.
사업용 계좌는 반대였다.
일주일 뒤 Evan은 회사 급여의 federal withholding을 늘렸다.
다음 급여는 전보다 적었다.
많이 줄어든 건 아니었다.
그래도 알아챌 정도는 됐다.
Evan은 paystub을 열어 추가된 federal withholding을 확인했다.
잠깐 뭔가 잘못된 줄 알았다.
그러다 자기가 바꿨다는 걸 기억했다.
Paystub을 닫았다.
다음 컨설팅 대금은 금요일 오후에 들어왔다.
Evan은 사업용 계좌를 열었다.
지난 몇 달 동안은 그다음 행동이 정해져 있었다.
입금.
25퍼센트.
이체.
이번에는 먼저 Arthur의 이메일을 열었다.
세금 뒷이야기
컨설팅 대금이 들어올 때마다 일정 비율을 세금용으로 떼어두는 것은 좋은 현금관리 습관이 될 수 있다.
Evan이 실제로 부담할 세금은 컨설팅의 매출이 아니라 비용을 차감한 순이익, 부부의 다른 소득과 공제·credit, 그리고 이미 withholding이나 estimated tax로 납부한 금액까지 함께 봐야 한다.
컨설팅 순이익에는 income tax 외에 self-employment tax도 적용될 수 있다. 2024년 기본 세율은 15.3%이고, Schedule SE에서는 일반적으로 사업 순이익을 바탕으로 net earnings from self-employment를 계산한다. 일반적인 경우 그 계산에 92.35%가 사용된다. 다만 Social Security 부분은 W-2 wages와 self-employment earnings를 함께 고려한 2024년 $168,600 wage base의 영향을 받는다.
또 하나 구분해야 할 것이 있다.
세금신고 때 실제 세금을 낼 현금을 충분히 남겨두는 것과, 연중 세금을 충분히 납부해 underpayment penalty를 피하는 것은 같은 문제가 아니다.
Federal 기준으로는 일반적으로 current-year tax의 90% 또는 prior-year tax의 100% 중 작은 금액을 기준으로 safe harbor를 검토하며, 일정한 고소득자는 prior-year 기준이 110%로 올라간다.
Evan처럼 W-2 급여가 있다면 estimated tax payment만이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
W-2 federal withholding을 늘릴 수도 있다. Federal estimated-tax penalty 계산에서는 wage withholding이 일반적으로 연중 각 납부기한에 균등하게 납부된 것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연중 후반에 withholding을 조정하는 방법이 유용할 수 있다.
California는 별도의 estimated-tax 규정을 적용하므로 따로 계산해야 한다.
Evan의 25퍼센트가 문제였던 건 그 숫자가 항상 틀리기 때문이 아니었다.
그 숫자가 무엇을 충당하기 위한 것인지 한 번도 계산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에피소드 뒤의 세법이 궁금하다면?
부업 소득과 estimated tax: 얼마를 세금으로 남겨둬야 할까?
Self-employment tax, 세금 준비금, federal safe-harbor 규정, estimated tax, W-2 원천징수, California estimated tax, 그리고 부업이 커질 때 세금용 현금을 어떻게 계획할지 자세히 살펴본다.
다음 이야기
새 노트북
Evan의 노트북은 아직 잘 돌아간다.
바꾸지 않아도 되는 가장 좋은 이유다.
그리고 점점 유일한 이유가 되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