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는 방
MONEY MEETS TAX · EPISODE 25
Irvine · 2026년 10월
이번 에피소드의 Money & Tax
늘어나는 디자인 프로젝트 · 전용 작업 공간 · Home office deduction이 인정되는 조건
식탁은 더 이상 식탁 같지 않았다.
원단 샘플북 두 권이 Evan 자리 옆에 놓여 있었고, 과일 그릇 옆에는 타일 샘플 하나, Daisy의 노트북 밑에는 페인트 컬러 카드 세 장이 깔려 있었다.
Evan이 그중 하나를 집어 들었다.
“이거 흰색이지?”
Daisy가 쳐다봤다.
“응.”
Evan이 그 밑에 있던 걸 하나 더 들었다.
“이것도?”
“응.”
“둘이 달라?”
Daisy가 두 장을 받아 들었다.
“많이.”
Evan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겠지.”
Jiwoo가 아기의자 끝을 양손으로 두드렸다.
Daisy가 샘플들을 조금 더 안쪽으로 밀었다.
“이게 문제야.”
“흰색들이?”
“식탁이.”
지금 맡은 프로젝트도 아직 크지는 않았다.
방 하나.
가구, 조명, 페인트, built-in 몇 가지.
이번 프로젝트도 이전 일을 통해 소개로 들어온 일이었다.
그리고 며칠 전에는 또 다른 사람이 새로운 고객을 받는지 물어왔다.
Daisy는 아직 답하지 않았다.
노트북을 닫았다.
“나 일할 데가 필요해.”
“일할 데 있잖아.”
Daisy가 식탁을 봤다.
Evan도 따라 봤다.
“아.”
이사 온 뒤 작은 방 하나는 딱히 용도를 찾지 못한 채 남아 있었다.
한쪽 벽에는 아직 뜯지 않은 박스 두 개가 있었고, 문 뒤에는 접이식 매트리스가 세워져 있었다.
여행 가방은 옷장 안에 들어 있었다.
Daisy는 이사할 때 그 방을 임시 창고라고 불렀다.
다섯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임시 창고였다.
Daisy가 문을 열었다.
“여기 책상 놓으면 되겠다.”
Evan이 뒤에 섰다.
“그러면 손님방 없어지는데.”
“우리 손님방 없어.”
Evan이 접이식 매트리스를 가리켰다.
“증거는 있는데.”
“세워놓은 매트리스 하나잖아.”
“굉장히 효율적인 손님방이지.”
Daisy가 웃었다.
그리고 방 안으로 들어가 제대로 둘러봤다.
생각했던 것보다 창이 괜찮았다.
오후 빛도 들어왔다.
샘플을 둘 벽도 충분했다.
옷장에는 원단 샘플북이나 도면, 지금 집 여기저기로 퍼지고 있는 물건들을 넣을 수 있었다.
Daisy가 한쪽 벽으로 가서 양손을 벌렸다.
“책상은 여기.”
Evan이 문틀에 기대었다.
“선반?”
“여기.”
“프린터?”
“옷장.”
“생각 많이 했네.”
“한 12분?”
Daisy가 접이식 매트리스를 봤다.
“저건 나가야겠다.”
“어디로?”
“네 spreadsheet가 알아서 해결해.”
“Spreadsheet가 원래 그런 건 아닌데.”
“오늘 발전하면 되겠네.”
저녁이 될 때쯤 Daisy는 방을 두 번 재봤다.
박스 하나는 복도로 옮겼고, 다른 하나는 열어봤다.
대부분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지도 잊었던 주방용품이었다.
Evan은 바닥에 앉아 케이블을 정리하다가 말했다.
“이거 진짜 home office로 인정될 수도 있겠다.”
Daisy가 올려다봤다.
“나 이미 집에서 일하는데.”
“그거랑은 달라.”
Daisy가 기다렸다.
Evan은 어느새 휴대폰을 들고 있었다.
“Exclusive use라는 조건이 있어.”
Daisy가 방을 둘러봤다.
“무슨 뜻인데?”
“Office면 진짜 office로만 써야 된다는 거.”
“그럴 건데.”
Evan이 접이식 매트리스를 가리켰다.
Daisy가 매트리스를 봤다.
“손님 못 재워?”
“그걸 보고 있어.”
“공제 때문에?”
“응.”
Daisy가 잠깐 생각했다.
“누가 한 번 자고 가면?”
“그게 문제인 것 같아.”
“세금 문제.”
“응.”
“손님 문제가 아니라.”
“누가 오느냐에 따라 둘 다일 수도 있고.”
Daisy가 웃었다.
Evan은 계속 읽었다.
생각보다 조건이 구체적이었다.
집에서 일한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다.
일반적으로 일정한 공간을 business 용도로 regular하게, 그리고 exclusively 사용해야 했다.
그리고 그 공간이 어떤 business use를 하는지도 따로 봐야 했다.
Daisy가 아직 뜯지 않은 박스 위에 앉았다.
“그러면 소파에서 이메일 답하는 건 안 되고?”
“소파는 아니지.”
“이 방은?”
“아마도.”
“좋은 답이네.”
“아직 읽고 있어.”
“농담이었어.”
Evan이 올려다봤다.
Daisy가 웃었다.
Evan은 다시 화면을 봤다.
“근데 방보다 먼저 봐야 할 게 하나 있네.”
“뭔데?”
“지금 이 디자인 일이 tax상 business에 해당하는지.”
Daisy가 Evan을 봤다.
“방에도 선행 조건이 있어?”
“세금에서는.”
Daisy가 그의 휴대폰을 가리켰다.
“계속해 봐.”
“이 일이 business에 해당하고, 여기서 administrative work를 한다면, 그런 일을 하는 다른 fixed location이 없을 경우에는 principal place of business가 될 수도 있대.”
Daisy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메일. 제안서. 주문. 도면.”
“Bookkeeping.”
“그건 네가 해줄 줄 알았는데.”
“누가 하든 장소는 똑같잖아.”
“고객 통화도.”
“아마.”
Daisy가 다시 방을 둘러봤다.
“그러니까 이 방은 일할 때만 써야 한다는 거네.”
“일반적으로는.”
“옷장에 여행 가방 있으면?”
Evan이 잠깐 멈췄다.
“그건 모르겠어.”
조금 더 읽었다.
“근데 방 전체일 필요는 없대. 방 일부만 해당될 수도 있어.”
Daisy가 다시 일어났다.
“그럼 이쪽만 일하는 공간으로 쓰고.”
“그 부분을 실제로 business에만 쓴다면 가능할 수도 있고.”
“매트리스는 저쪽에 두고?”
Evan이 책상이 들어갈 벽과 매트리스를 번갈아 봤다.
“세금 때문에 방을 디자인하는 느낌인데.”
“그러니까.”
Daisy가 팔짱을 꼈다.
“나는 반쪽짜리 office는 싫어.”
Evan이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몇 달 동안은 빈자리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충분했다.
식탁.
소파.
Jiwoo가 잘 때는 가끔 주방 카운터.
일이 잠깐일 거라고 생각했으니 가능했다.
그런데 이제는 잠깐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Daisy가 창가로 걸어갔다.
“공제 없어도 이 방은 갖고 싶어.”
“알아.”
“일하다가 매번 다 치우지 않아도 되는 곳이 필요해.”
“Jiwoo가 페인트 컬러 카드 먹는 것도 막고.”
“Benjamin Moore에 의견이 많아.”
“종이에 의견이 많은 거겠지.”
Daisy가 웃었다.
다시 빈 벽을 바라봤다.
“그리고 프로젝트 하나 더 들어오면, 매일 밤 식탁 정리하고 싶지 않아.”
Evan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접이식 매트리스를 들었다.
“그럼 이건 나가?”
Daisy가 그를 봤다.
“결정 빠르네.”
“Optimize하는 중이야.”
“뭘?”
“Exclusive use.”
Daisy가 웃었다.
“일단 옷장에 넣어.”
“샘플 넣는다는 그 옷장?”
Daisy가 매트리스를 봤다.
옷장을 봤다.
다시 Evan을 봤다.
“아니.”
둘이 같이 매트리스를 밖으로 옮겼다.
다음 날 아침, Daisy는 책상을 주문했다.
비싼 건 아니었다.
심플한 oak desk.
노트북과 도면을 같이 펼쳐놓을 수 있을 만큼 넓었다.
선반은 아직 주문하지 않았다.
“책상 먼저 보고.”
Evan이 커피를 만들고 있었다.
“이미 다 정한 줄 알았는데.”
“나 이거 직업이야.”
“그러니까.”
“그래서 재기도 전에 다 사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Evan이 머그컵을 건넸다.
노트북에는 전날 보던 home-office 페이지가 그대로 열려 있었다.
Daisy가 봤다.
“그래서 얼마나 공제돼?”
“아직 계산 안 했어.”
“방법이 두 개 있더라.”
“벌써 복잡해 보이네.”
“Simplified랑 actual expense.”
“뭐가 더 좋아?”
“경우에 따라.”
“돌아왔네.”
Evan이 웃었다.
“Simplified는 간단하고. Actual은 집 관련 비용 일부를 넣을 수 있는데 기록할 게 더 많아.”
“Depreciation도?”
“Actual이면 가능할 수 있고.”
Daisy가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그러니까 지금 공제는 더 받을 수도 있는데, 기록할 건 많아지고 나중에 기억할 것도 생기는 거네.”
“그럴 수 있지.”
Daisy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tax return 할 때 제대로 보자.”
Evan이 그녀를 봤다.
Daisy도 쳐다봤다.
“왜?”
“그거 보통 내가 하는 말인데.”
“아니. 너는 보통 ‘이건 tax return 전에 봐야 돼’라고 하지.”
“그건 맞네.”
Daisy가 작은 방 쪽으로 걸어갔다.
문 앞에서 멈췄다.
“근데 하나는 지금 정하자.”
“뭔데?”
“Office로 공제할 거면 진짜 office로 만들자.”
Evan이 고개를 끄덕였다.
“여행 가방 없음.”
“Guest mattress 없음.”
“뜯지도 않은 박스 없음.”
“샘플은?”
Daisy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거 두려고 office 만드는 거잖아.”
사흘 뒤 책상이 도착했다.
Evan이 저녁을 먹고 조립했다.
Daisy는 뒤에서 설명서를 들고 있었다.
“하나 건너뛰었어.”
“아닌데.”
Daisy가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Evan이 봤다.
그리고 한 페이지 앞으로 돌아갔다.
Daisy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많이 참았네.”
“나도 노력 중이야.”
책상이 완성되자 Daisy가 노트북을 가운데 놓았다.
왼쪽에는 원단 샘플북 하나.
오른쪽에는 작은 lamp.
그게 전부였다.
Daisy가 의자에 앉았다.
Evan은 문 앞에 서 있었다.
“어때?”
Daisy가 방을 둘러봤다.
“선반 필요해.”
“그렇겠지.”
Daisy가 웃었다.
그리고 일주일 내내 식탁에서 끝내려고 했던 제안서를 열었다.
Evan이 돌아서려 했다.
“잠깐.”
Evan이 다시 봤다.
Daisy가 문을 가리켰다.
“닫아줄래?”
Evan이 문을 닫았다.
세금 뒷이야기
집에서 일한다고 자동으로 home office deduction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Self-employed taxpayer라면 먼저 그 활동 자체가 trade or business에 해당해야 하고, 그 공간도 일반적으로 business를 위해 regularly and exclusively 사용되어야 한다. 또한 principal place of business를 포함한 qualifying business-use 조건 중 하나를 충족해야 한다.
Qualifying area가 반드시 방 전체일 필요는 없다. 하지만 business로 사용하는 부분은 일반적으로 personal use와 섞이면 안 된다. 조건을 충족한 뒤에는 simplified method와 actual-expense method 중 어떤 방식으로 공제를 계산할지도 따로 판단하게 된다.
공제는 집에서 일하는 비용을 줄여줄 수 있다. 하지만 Daisy가 그 방을 필요로 하게 된 이유는 공제 때문이 아니었다.
에피소드 뒤의 세법이 궁금하다면?
집에서 일하면 Home Office Deduction을 받을 수 있을까?
집에서 일하는 것과 deductible home office가 있는 것은 같은 말이 아니다. 이 Guide에서는 activity가 언제 business에 해당하는지부터 regular use, exclusive use, principal place of business, simplified method와 actual-expense method, 그리고 personal use가 섞였을 때 무엇이 달라지는지까지 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