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LC가 필요할까?

MONEY MEETS TAX · EPISODE 02

로스앤젤레스 · 2024년 초

이번 이야기의 돈과 세금

늘어나는 부업 소득 · LLC 설립 · LLC만으로는 줄어들지 않는 연방 소득세

처음으로 누군가 Evan에게 사업체 이름을 물었을 때, 그는 자기 이름을 적었다.

Evan Park.

잠깐 그 이름을 바라봤다.

양식에는 회사 이름을 적는 칸이 따로 있었다.

그곳은 비워뒀다.

Kevin이 소개해준 유통회사는 Evan에게 돈을 지급하기 전에 그를 거래처로 등록하려고 했다. W-9와 대금 지급에 필요한 정보, 그리고 누구와 거래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몇 가지 기본 정보가 필요했다.

문제는 Evan 자신도 그 ‘누구’가 정확히 뭔지 정한 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연방 세법상 분류를 묻는 항목에서 Evan은 다음에 체크했다.

Individual/sole proprietor.

제출하기 전에 한 번 더 읽어봤다.

Sole proprietor.

자기가 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보다 꽤 거창하게 들렸다.

하지만 일은 계속 들어오고 있었다.

Kevin이 연결해준 통화는 실제 프로젝트로 이어졌다. 그 회사에서 또 다른 사업주를 소개해줬고, 이번에도 회사 운영을 한번 봐달라는 요청이었다.

2월이 되자 Evan이 컨설팅으로 받은 돈은 10,000달러를 조금 넘었다. 이메일함에는 또 하나의 제안이 들어와 있었다.

처음 4,800달러를 받고 만들었던 스프레드시트도 제법 커졌다.

이제 탭까지 생겼다.

어느 날 저녁, 식탁 옆을 지나가던 Daisy가 그걸 발견했다.

“탭도 만들었네.”

Evan이 고개를 들었다.

“고객별로.”

“이제 고객도 있네.”

“돈 준 사람들이 있는 거지.”

Daisy가 걸음을 멈췄다.

“그게 뭐가 달라?”

“아직 모르겠어.”

Daisy는 웃고 다시 걸어갔다.

그날 저녁 Evan은 검색창에 입력했다.

컨설팅하려면 LLC가 필요한가?

전에도 비슷한 걸 검색한 적은 있었다.

이번에는 좀 더 오래 읽었다.

LLC를 만들면 사업과 개인을 어느 정도 분리해 운영할 수 있다고 했다.

계약이나 은행 업무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

어떤 사이트들은 법적 책임 문제를 이야기했다.

다른 사이트들은 거의 세금 얘기뿐이었다.

LLC를 만들어야 그동안 내던 평범한 사업 비용도 갑자기 공제받을 수 있는 것처럼 설명하는 글도 있었다.

Evan도 이제 그 정도는 의심할 줄 알았다.

그래도 LLC라는 형태 자체는 마음에 들었다.

이름이 생긴다.

별도의 은행 계좌도 만들 수 있다.

청구서 맨 위에 더 이상 Evan Park이라고 쓰지 않아도 된다.

사업처럼 보이는 무언가.

어쩌면 이제 정말 사업이 된 건지도 몰랐다.

Daisy가 맞은편에 앉았다.

“뭐 보고 있어?”

“LLC.”

“오빠 거?”

“하나 만드는 게 나을 것 같아.”

“만들면 뭐가 달라져?”

“사업이랑 나를 좀 분리할 수 있지.”

“뭘 위해서?”

Evan이 잠깐 멈췄다.

“책임 문제도 있고, 세금도 있고. 그냥 좀 제대로 해두는 거지.”

“세 가지 같은데?”

“다 연결돼 있어.”

“그래?”

Evan이 노트북을 살짝 자기 쪽으로 돌렸다.

“지금 알아보는 중이잖아.”

“알겠어.”

Daisy는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1분쯤 지났다.

Evan이 말했다.

“만드는 건 생각보다 쉽대.”

Daisy는 휴대폰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그건 내가 물어본 게 아닌데.”

Evan이 그녀를 봤다.

Daisy가 웃었다.

“지난번엔 오빠가 나한테 그랬잖아.”

Kevin이 CPA 한 명을 소개해줬다.

Arthur Shin.

Evan은 전화할까 말까 했다.

지금까지 두 사람의 세금신고는 굳이 돈을 내고 누군가에게 맡길 만큼 복잡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W-2 두 장, 증권계좌 하나, 몇 가지 은퇴계좌 납입 정도였다.

늘 Evan이 직접 처리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세금신고서를 만드는 문제가 아니었다.

자기가 굳이 안 해도 될 일을 하려는 건지, 누군가에게 한번 물어보고 싶었다.

Arthur는 다음 주에 30분 정도 통화하자고 했다.

Evan은 점심시간에 차 안에서 화상통화에 접속했다.

화면 속 Arthur는 넥타이 없이 흰 셔츠 차림이었다. 뒤에는 책장이 있었고, 그 옆에는 Evan이 예상했던 것보다 오래돼 보이는 프린터가 놓여 있었다.

간단히 인사를 나눈 뒤 Arthur가 물었다.

“올해 컨설팅으로 얼마나 벌 것 같으세요?”

“잘 모르겠는데요. 한 25,000달러 정도요.”

“매출 기준으로요?”

“네, 아마요.”

“비용은요?”

“많지 않아요.”

Arthur가 고개를 끄덕였다.

“W-2 직장은 계속 다니시고요?”

“네.”

“LLC를 만들어서 뭘 해결하고 싶으세요?”

Evan이 예상했던 질문은 아니었다.

“사업을 좀 공식적으로 만들고 싶어서요.”

Arthur는 기다렸다.

“세금도 줄일 수 있으면 좋고요.”

“그건 별개의 문제예요.”

“아.”

Arthur가 말했다.

“혼자 소유한 LLC라면, 별도의 법인 과세를 선택하지 않는 한 연방 소득세에서는 보통 LLC를 따로 보지 않습니다.”

Evan이 미간을 찌푸렸다.

“따로 안 본다고요?”

“네. 소득세 신고는 지금처럼 본인 개인 신고서에서 하게 되는 거죠.”

“Schedule C로요?”

“일반적으로는요.”

“그럼 지금이랑 똑같네요.”

“연방 소득세만 보면 그렇습니다.”

Evan은 앞유리 너머를 바라봤다.

배달 트럭 한 대가 주차장 출구의 절반을 막고 있었다.

“그럼 LLC를 만들면 어떤 세금이 줄어드나요?”

“LLC 자체만으로요?”

Arthur가 고개를 저었다.

“자동으로 줄어드는 건 없습니다.”

Evan이 기대했던 답은 아니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읽었던 글들을 보면 LLC는 무슨 재정적인 업그레이드처럼 보였다.

Arthur의 설명을 듣고 있으니 서류 하나가 더 생기는 쪽에 가까워 보였다.

“그럼 사람들은 왜 LLC를 만드는 거예요?”

“다 만드는 건 아니고요.”

“그래도 이유는 있잖아요.”

“그렇죠. 계약이나 은행 업무, 운영 방식, 소유구조 같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법적 책임 보호가 중요한 이유라면 그 부분은 변호사와 상담하는 게 좋고요.”

Evan이 고개를 끄덕였다.

Arthur가 말을 이었다.

“다만 LLC를 만들면 연방 소득세가 자동으로 줄어든다는 생각으로 결정하시면 안 됩니다.”

Evan은 그 말을 적었다.

그러다 손을 멈췄다.

왜 적었는지는 자기도 잘 몰랐다.

Arthur가 물었다.

“고객들이 별도 사업체가 있어야 한다고 하나요?”

“그건 아니에요.”

“계약서는 쓰고 있고요?”

“몇 개는요.”

“사업용 은행 계좌는요?”

“아직 없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하실 생각이고요?”

Evan은 휴대폰 달력을 봤다.

그 주에만 고객과 통화가 두 건 잡혀 있었다.

“그럴 것 같아요.”

Arthur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오히려 그쪽이 LLC를 고민할 이유일 수 있겠네요.”

잠깐 정적이 흘렀다.

Arthur가 다시 말했다.

“그리고 California에 계시니까 하나 더 보셔야 합니다.”

Evan은 벌써 그 문장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뭔데요?”

“연방 소득세에서 LLC를 따로 보지 않더라도 California 신고는 별개예요.”

“네.”

“그리고 연간 800달러의 LLC tax가 있습니다.”

Evan이 다시 화면을 봤다.

“800달러요?”

“네.”

“매년요?”

“일반적으로 LLC가 적용 대상인 동안은요.”

“제가 25,000달러밖에 못 벌어도요?”

“그 800달러는 매출이 25,000달러인지 250,000달러인지에 따라 달라지는 세금은 아닙니다.”

Evan은 운전석 등받이에 몸을 기댔다.

“그러니까 LLC를 만든다고 연방세가 자동으로 줄어드는 건 아닌데, California에는 800달러를 내야 하는 거네요.”

Arthur가 잠깐 멈췄다.

“결정의 한 부분만 놓고 보면 그렇게 볼 수도 있죠.”

Arthur가 살짝 웃는 것 같았다.

Evan은 웃지 않았다.

그날 저녁, Daisy는 식탁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집에 들어온 Evan이 가방을 내려놓았다.

“LLC 만든다고 세금이 줄어드는 건 아니래.”

Daisy가 고개를 들었다.

“그럼 안 하는 거야?”

“그렇게 말한 건 아닌데.”

Daisy가 노트북을 닫았다.

“헷갈리는데.”

“나도 그랬어.”

“안심된다.”

Evan이 맞은편에 앉았다.

“그래도 만들 이유는 있을 수 있대. 은행 계좌도 따로 쓰고, 계약도 정리하고, 고객 관리도 하고. 전체적으로 깔끔해지니까.”

“책임 문제는?”

“그게 중요하면 변호사한테 물어봐야 한대.”

Daisy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800달러.”

“그렇대.”

“지금까지 얼마 벌었지?”

“만 달러 조금 넘게.”

“그럼 8퍼센트네.”

“그렇게 계산하는 건 아니지.”

“그럴 줄 알았어.”

Evan은 휴대폰을 꺼냈다.

“앞으로 일이 더 들어올 것 같아.”

“알아.”

Evan은 California Secretary of State 웹사이트를 열었다.

Daisy가 잠시 그를 바라봤다.

“그래서 LLC가 꼭 필요해?”

Evan은 화면을 봤다.

“아니.”

Daisy가 기다렸다.

“그래도 하나 만들고 싶어.”

Daisy는 다시 노트북을 열었다.

“그건 다른 답이네.”

Evan도 부정하지 않았다.

세금 뒷이야기

LLC와 연방 세법상 분류는 같은 개념이 아니다.

Evan이 single-member LLC를 만들고 별도의 법인 과세를 선택하지 않는다면, 연방 소득세에서는 일반적으로 LLC를 소유자와 별개의 납세자로 보지 않는다. 컨설팅 사업은 기존 sole proprietor와 마찬가지로 Evan의 개인 세금신고서에 계속 보고될 수 있다.

즉, 사업체 이름 뒤에 LLC가 붙는 것만으로 새로운 연방 세금 공제가 생기거나 자영업세(self-employment tax)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California에서는 한 가지가 더 따라온다.

Single-member LLC가 연방 소득세상 disregarded entity라고 해도 California 신고 의무가 생길 수 있고, 일반적으로 연간 800달러의 LLC tax가 적용된다.

Evan에게 더 중요한 질문은 이제 이것이다.

LLC를 만들면 세금이 줄어들까?

보다는,

LLC를 만들어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는 걸까?

에피소드 뒤의 세법이 궁금하다면?

LLC를 만들면 세금이 자동으로 줄어들까?

Sole proprietorship과 single-member LLC의 차이, 연방 세법상 분류, California Form 568, 연간 800달러 LLC tax, 그리고 연방세 절감 효과가 없어도 별도의 사업체가 필요할 수 있는 경우를 자세히 살펴본다.

TAX GUIDE 읽기 →

다음 이야기

800달러 세금

Evan은 컨설팅 일을 정식으로 운영하기로 한다.

LLC를 만드는 데는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는다.

California가 그 LLC에 무엇을 요구하는지 이해하는 데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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